먹튀폴리스 히어로즈가 1승 2패로 팽팽한 처지에 놓인 가운데 마운드에 한줄기 희망의 빛이 비쳤다.
예상치 못한 이승호(23)의 ‘깜짝 호투’에 서울 고척스카이돔 1루는 물론 키움 구단에서도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한국시리즈 4차전 먹튀폴리스 선발로 예고된 이승호는 SSG 선발 션 모리만도에 비해 몸무게가 빠진 듯했다. 동시에 그가 3차전 막판에 터진 SG 타선을 막을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하지만 기대에 웃는 듯한 반전이 있었다.
지난 5일 고척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는 이승호가 1회초 1실점했지만 2회와 4회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SG 타선을 1구로 막아낸 먹튀폴리스 이승호는 4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나는 키움 홍원기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반면 모리만도는 2⅓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강판됐다. 키움이 에스에스지를 6-3으로 꺾고 데일리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먹튀폴리스 이승호는 키움 투수 중 큰 경기 경험이 많다. 데뷔 2년차인 2019시즌 8승(5패)을 기록한 선발투수로는 그해 두산 베어스와 격돌했던 한국시리즈에서 선발과 구원투수로 한 차례 등판해 무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그는 이어진 국제대회인 2019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두 경기에 출전한 전도유망한 좌완 투수였다.
구원투수로는 올 시즌 53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3.58로 필승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에스지전에서는 8⅓이닝 동안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고 8경기 2홀드를 기록했다. 추신수 최지훈 한유섬 박성한 최주환 등 좌타자들이 즐비한 에스지를 상대로 좌완 투수로 유리하다.
과거 풍부한 경험과 에스지전 활약을 고려하면 키움이 꺼내들 수 있는 최고의 카드였다